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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6년차. 애착인형을 사다 본문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로 아내가 시집온 지 벌써 만으로 16년이 흘렀다.
돈암동 신혼집에서 시작한 우리의 결혼 생활은 다른 집들처럼 많은 풍파를 겪으며 긴 항해를 건너왔다.
결혼 2년 차에 첫째 딸아이가 태어나고, 4년 뒤에 둘째 아들이 태어나 계속 아이를 끼고 자는 와이프랑 떨어져 잔지도 어언 10년. 그 많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꿋꿋히 버텨내 준 아내가 고마우면서도, 계속 둘째 아이를 끼고 자는 걸 가끔은 질투할때도 있었다.
어느날. 주부들 토크가 나오는 너튜브에서 우연히 본 영상..
결혼 10년차에 누가 키스를 해요... 가족끼리..
충격이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 할 말이 없었다..
결혼 16년차에 신혼 때를 꿈꾸다니, 내가 제정신인가 자책도 많이 했다.
우리에게 있었던 연예 세포는 저 심해 어딘가 깊은 안드로메다로 가라앉았나 보다.
그래도 꼬박꼬박 해주는 아침밥
요즘은 저녁에 가끔 술안주도 해주는 아내가 고맙긴 하다.
의리인가.. 애정인가, 애증인가.. 암튼 습관적이던 의무던, 해주는 게 어딘가 싶다.
16년간 우리 가족 구성원 중 아무도 큰 병 없이 잘 지내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이 넘쳐야 하거늘...
인간은 배가 많이 부르면 배부르다고 불평하지 않는가.
나의 이런 불평이 가끔 그런 종류는 아닌지 생각된다.
결혼기념일이라고 꽃다발을 해주니 아직 좋아한다.
그래 좋아해주는 게 어디야. 감사하다.
아들은 애착 인형이 7개 정도 있다(갈수록 늘어난다..)
어느날 소파에 누워있는데, 문득 손에 걸리는 아들 애착 강아지 인형을 가슴에 올려봤다.
보들보들, 하늘하늘하고 포근한 느낌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느낌... 이런 느낌인 건가...??
기념일에 초밥뷔페에서 가족 식사를 하고 다이소를 들렀는데, 5천원짜리 곰 인형이 날 째려보고 있었다.
"아들. 아빠 이거 애착인형으로 살까? 어때?" 하니 아들이 빨리 사라고 재촉한다. 바로 샀다.
자기만 애착인형 타령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가 애착인형을 산다니 동질감을 느껴서 그럴까.. 무척 좋아했다.
이제 잠자리에 들 땐 그 애착인형을 안고 잔다.
가족 구성원이 있어 행복하긴 하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2% 부족한...
인간 본성의 욕심 같은 외로움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첫아이가 크면서 아빠랑 뽀뽀도 안하고 스킨십도 안 하게 되고, 이제 곧 둘째도 그렇게 되겠지..
삶이란 그 부족함과 아쉬움도 인정하고 받아들여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우리 가족 항상 사랑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