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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밴드 동호회 단체 모임이 활성화가 안된다면 다 이유가 있다. 본문

GOLF/골프팁

골프 밴드 동호회 단체 모임이 활성화가 안된다면 다 이유가 있다.

복리마케팅 2024. 5. 31. 14:54

명랑시즌(구 명랑345) 네이버 골프밴드를 운영한지도 만으로 6년

엊그제 만든 거 같은데 세월이 정말 빠름을 체감한다.

 

회원수는 230여명에서 왔다 갔다

엔데믹 이후 최근에는 골프 동호회 모임들이 많이 죽었다는 느낌이다.

 

내가 운영하는 골프밴드 외에 다른 곳 밴드 활동 상황을 보면 월례회(정기라운딩) 참여자 모집이 안돼 밴드를 폐쇄하거나 거의 폐쇄 직전으로 운영되며 간혹 벙개 글만 올라오는 모임이 많아졌다

 

코로나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먹고살기가 빡빡해져 시간적, 금전적, 마음의 여유마저 위축되어 있는 듯하다.

골프장 티 마감 속도가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걸 봐도 확실히 체감이 된다

이미 많이 벌어놓은 사람들은 큰 상관이 없겠지만 쩝

 

 

 

각설하고 내가 운영하는 모임도 3팀씩 모집하는 게 쉽지 않기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몽베르 3팀, 베뉴지 4팀이었으나 모집이 안돼 베뉴지도 3팀으로 축소한 상황

 

그래도 성원해 주는 고마운 회원분들 덕에 꾸역꾸역 꾸려나가고 있다.

 

나같이 골프밴드나 동우회, 골프 모임, 또는 골프연습장에서 월례회를 주최하는 분들이 뭔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이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는 한도 내에서 팁을 공유해 본다. 대단한 노하우나 기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참고할만한 내용이 되기를 바란다.

 

 

 

연부킹 골프장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운영진이 제1순위로 해야 하는 건 가깝고 조건 좋은 구장

 

보통 내년 연부킹일 경우 올 9월부터 11월까지 모집을 하는 데 인기 많은 구장은 신규 단체를 아예 받지도 않는 곳도 허다하다.

 

구장이 너무 멀거나 그린피 할인이 없거나, 객단가를 은근히 강요하는 구장이라면 회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모임 활성화는 물 건너갔다고 봐도 된다.

 

구장을 섭외할 땐 거리 > 비용 > 혜택 순이 좋고 1순위 골프장과 지역, 2순위, 3순위까지 범위를 정한 후 구장별 연단체 모집 공고 일자를 미리 체크해서 첫날에 넣는 게 좋다.

 

조건이 좋은 구장일 경우 엄청난 경쟁률이 생기고, 하루도 안돼 마감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코로나 때는 연단체 신청을 40곳 이상 넣어본 적도 있다. 완전 노가다...

 

또 골프 모임에 인근 구장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해서 만약 좋은 조건으로 연단체로 선정된다면 그 회원에게는 약간의 혜택을 줘도 된다.

 

 

연회비

 

동창, 동문, 직장동우회라면 모를까 모르는 사람들이 모이는 골프모임에 연회비는 비권장한다.

잘 운영되던 골프밴드가 연회비를 받으면서 파토난 모임도 여럿 봤다.

 

1년에 5만원이던 100만원이던 연회비를 받는 순간부터 똑같이 복잡해진다.

어디에 썼느냐, 왜 잘 치는 사람만 시상을 받아가냐, 참여상도 안 주냐, 운영진 혜택은 뭐냐 등등 끝이 없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입장 차이라고 본다.

회원 입장에서 보면 연회비가 없으면 '을', 연회비를 내면 '갑' 입장이 되는 거 같다.

일일이 간섭하고 따진다.

 

단, 엄청 가까운 구장에 상당히 좋은 조건의 구장을 섭외했다면 괜찮을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주도적 위치를 잃지 말자

 

 

후원

 

우리는 연회비를 받이 않기에 회비가 항상 빡빡하다.

그 빡빡한 예산에서 시상품까지 준비하려니 쉽지 않다.

 

선물이 싸구려다. 왜 포장 안 해주냐.

비싼 선물로 해 내가 우승이라도 하면 왜 밴장이 선물을 받아가냐 등등 ㅎㅎ 니미

 

그러다 보니 항상 후원이 아쉽다

초기엔 시상자나 뒤풀이 자리에서 후원 구걸을 몇 번 해봤는데 부담돼서 못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또 어떤 사람은 30만원을 후원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조편성(여자 있는 조)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현재는 아래 시상 편에서 말하겠지만 소액의 참가비를 받거나, 내가 후원을 하기도 한다. (난 작년에 1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은 양날의 검이다. 준다고 무조건 받기보다는 감사함만 전하고 때로는 후원을 거부할 줄도 알아야 좋더라.

 

 

팀규모

 

아주 잘되던 가게가 무리하게 확장한 뒤 문 닫는 경우를 많이 봤다.

모임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땐 최대 월 7팀까지 운영해 봤지만 지나고 나니 아무 소용이 없더라.

그냥 싸고 좋은 구장이라 신청했었던 것뿐. 이걸 얍삽하다 뭐라 하진 말자.

 

무료 봉사의 정신의 운영진에게 가장 스트레스는 미성원이다.

최대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팀을 줄이고 알뜰살뜰 운영하는 게 최고다

 

 

운영진

 

운영진(공리)은 최대한 적은 게 좋다.

코로나 때처럼 연부킹 구장이 월 20개 정도 된다면 모를까 월 1~2개라면 회장(밴드장이나 모임 장) 혼자 운영하거나 총무 1명 정도가 적당하다

 

공리(공동리더)도 자원봉사기 때문에 아무런 혜택 없이 부려먹다가는 밴드가 와해될 수도 있고, 공리끼리 싸우는 경우도 있다.

 

그린피 할인이나 작은 혜택이라도 주며 공리를 선정해야 뒷말이 없고 운영하는 데 버거움이 안 생긴다.

나 같은 경우엔 3팀일 경우 1인 면제가 되는 데 이를 공리랑 반반 하던지, 공리가 전부 받게 하던지 하고 있다.

 

그리고 권한 설정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

공리에게 가입승인이나 강제탈퇴 권한을 줄 경우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공리 지 맘에 안 든다고 탈퇴시킨 회원들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었고, 여성회원에게 작업성 채팅을 걸어 짜른 경우도 있다.

 

되도록 공리는 나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거나 연상보다는 동갑, 연하로 하는 게 통제하기 쉽다.

 

 

시상

 

월례회를 계속하다 보면 70% 이상이 나오는 회원들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싱글 치는 회원들은 메달리스트나 롱기, 니어, 다버디상등을 휩쓰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우승자는 되도록 신페리오로 하는 게 좋고, 중복 시상(메달리스트가 다버디, 롱기 등의 중복 시상)을 피해 참여한 여러 회원들에게 선물이 가도록 한다.

 

우리는 가끔 행운상(추첨)이나 5등(등수는 랜덤)한 사람이 우승 상품을 받아갈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 선물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고 모임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올라간다.

 

응원상, 베스트 포토상, 오리상, 숏기스트, 신입회원 참여상 등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보자.

 

우리는 신청비를 3만원을 받는다. 3만원에는 카트비(2.5만) 포함이며 5천원이 시상 구매비가 된다.

상반기 하반기를 나눠 밴드배, 회장배로 4만원을 신청비로 받을 때도 있다.

 

단 신청비를 낸 회원들이기 때문에 작은 선물이라도 주는 게 좋고, 구장에서 할인받은 한도 내에서 금액을 측정하자.

신청비가 정상 그린피를 오버할 경우 요즘 같은 시기에 매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일정

 

라운딩 전 식사(구장 레스토랑 제외)나 뒷풀이 멤버등을 사전에 체크하는 게 좋다.

각 조별로 조장을 정하고 조장에게 조원들 연락처를 전달해 차질이 없게 하고, 조별 사진 촬영을 유도한다.

 

구장 일정, 카풀장소, 카풀비, 결제방식, 뒷풀이 비용(여성회원은 만원이라도 깍아준다) 일정을 미리 공지해 숙지하게 한다.

 

 

조편성

 

랜덤이 가장 좋다.

자주 나오는 회원이 많아지다 보면 서로 안 맞는 회원들도 생기는 데 이를 매번 맞춰주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신입회원의 경우 운영진이 있는 조로 편성해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게끔 한다.

 

여성회원의 경우 자주 나오는 여성회원이 아니라면 되도록 여성 두 명으로 배정한다.

여자 4명으로 조를 짜도 괜찮다.

 

여성회원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모임의 활성화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여성 참여도가 높으면 남성회원의 참여도는 자연스레 높아지기 마련

 

PC용 랜덤 조편성 프로그램 링크 걸어보니 사용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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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연단체 구장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팀 수에 따라 그린피 반/전액 면제 등의 혜택이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정확한 금액 오픈 까지는 아니더라도 운영진은 그린피 혜택이 있음을 공지해야 한다.

 

미리 얘기할 경우에는 뭐라 할 회원이 없겠지만, 오픈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될 경우 뒷말이 나올 수 있다.

 

회비사용내역, 혜택, 비품 잔고 등은 꼼꼼히 체크해서 오해의 소지를 줄이자.

 

 

외부 활동 장려

 

전에 골프연습장 활성화 방안으로 "공개강의"를 얘기한 적이 있다.

골프동호회원들의 실력향상 도모 목적으로 인근 또는 제휴 연습장에서 공개강의 같을걸 하면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피팅샵이나 음식점, 골프 관련 매장등과도 연계해 회원들의 혜택을 늘려보자.

 

그리고 맨날 골프만 치는 것보다는 가끔은 술벙, 볼링벙, 당구벙 같은 것도 병행하면 회원들의 의외의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다.

 

 

 

 

주저리 생각나는 중요한 것만 적었는데 내용이 좀 길어졌다.

모쪼록 어렵게 운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핵심 요약

 

  • 좋은 구장 섭외에 최선을 다한다
  • 연회비, 후원은 되도록 받지 않는다
  • 작더라도 알뜰하게 꾸려간다
  • 운영진을 최소한으로, 작은 혜택이라도 준다
  • 시상품은 고르게 줄 수 있도록 분배한다
  • 꼼꼼한 일정 안내가 혼선을 방지한다
  • 다양한 조편성이 되게 한다
  • 모든 운영은 투명하게 한다

외부 공개 강의나 다양한 모임으로 활동을 장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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